(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번 주(4월 10~1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등을 소화하며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달러-원은 상승하거나 하단이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美 고용보고서 여파 '주목'…美 CPI 발표도 '대기'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3만6천명 증가했다. 예상치(23만9천명)를 소폭 밑돌았다. 전달치는 32만6천명이다.

실업률은 3.5%로 예상치(3.6%)와 전달치(3.6%)를 밑돌았다.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판단했다. 또 고용시장이 냉각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회의에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

오는 12일 장 마감 후 미국의 3월 CPI도 공개된다. 미국 3월 CPI의 연간상승률은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치는 6.0%다.

월간상승률은 0.3%로 전달(0.4%)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3월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5.6%로 전달(5.5%)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 월간상승률은 0.4%로 전달(0.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3월 고용보고서와 CPI에 따라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가 바뀌고 미국 달러화와 달러-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3월 FOMC 의사록도 소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3월 FOMC 의사록은 12일(현지시간)에 공개된다. 연준은 3월 회의에서 은행권 불안에도 기준금리 25bp를 인상했다.

◇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미·중 갈등 '주시'

서울외환시장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은 7천90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번 주 외국인 배당금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규모는 3조9천517억원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곳도 있어 배당금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중 갈등도 눈여겨볼 재료다. 중국은 최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에 대응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미국은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무력시위를 겨냥해 "과잉대응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미·중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 지정학 위험은 달러-원 상승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도 열린다. 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전망(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 19곳은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일정을 소화한다.

기재부는 11일 'IMF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13일 월간 재정동향(4월호)을 발간한다. 14일 '2023년 4월 최근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10일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 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한다. 13일 '2023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전한다. 14일 '2023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을 공개한다.

현지시간 기준 미국에서는 12일 3월 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다.

13일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14일엔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나온다.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등도 공개된다.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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