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에 1,310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체결소식, 당국 추정 물량 등을 소화하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5.30원 내린 1,310.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3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영향이다.

달러-원은 오전장 후반까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달러화 약세에도 배당금 역송금 등이 달러-원 하락을 제한했다.

오전 11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체결 발표 후 달러-원은 하락했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당국은 "이번 거래로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표와 함께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왔다고 시장참가자는 전했다.

달러-원 하락 이후 롱스톱 물량도 나왔고 달러-원도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원은 1,308.10원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시장참가자는 유동성이 없는 점심시간에 당국 추정 물량이 유입해 달러-원이 많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CPI 발표 후 역외에서 포지션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국내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 4만2천689계약을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3월 PPI도 예상치를 밑돌면 시장은 디스인플레(물가상승률 둔화)에 계속 반응할 것"이라며 "미국 통화긴축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연고점을 앞두고 당국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체결 소식을 발표하고 당국 추정 물량을 내놓았다"며 "달러-원 상방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14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가 작지 않다"며 "13일 달러-원 급락세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70원 내린 1,32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1,308~1,327원에서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327.00원, 저점은 1,308.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8.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3% 상승한 2,561.66에, 코스닥은 0.41% 오른 894.25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45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920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1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8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870달러, 달러인덱스는 101.5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67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0.49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2.81원, 저점은 190.40원이다. 거래량은 약 355억 위안이다.

13일 달러-원 추이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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