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총 1, 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소화한 후 숨돌리기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시장이 다시 은행 실적과 경기 흐름에 집중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도 침체 여부가 매우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지난 12일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더 머지(The merge)'에 이어 두 가지 주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인 '상하이'와 '카펠라'를 합친 '샤펠라(Shapella)'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

해당 이벤트에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모두 주요 저항 수준을 돌파했으며 주말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천 달러를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와 코인베이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오전 9시 27분 현재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6% 내린 2천110.2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



비트코인은 지난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예상치를 밑돌자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는 만큼 은행 실적과 연준발 메시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과 암호화폐 간 상관관계가 낮아질수록 암호화폐 가격 지지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BMO 자산운용의 마융유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둔화에 따라 암호화폐와 나스닥이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는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만 달러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투자 관점에서 암호화폐의 매력은 주식과의 낮은 상관관계였고 나스닥과 높은 동조를 보였을 때 기관 투자자의 관심도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투자 분석가인 캘리 콕스는 은행 실적을 주목하며 "이번 어닝 시즌의 시작은 현재 가장 면밀한 조사를 받는 부문이자 탈중앙화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산업인 금융 및 은행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이번 주 경제 일정이 차분해지면서 시장이 숨을 돌리겠으나 몇몇 연준 위원들이 발언할 예정이어서 약간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에 나서는 점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투자자들은 겐슬러 의장이 대부분의 암호화 토큰이 증권이며 증권법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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