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려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를 포함한 기업 실적 경계 등도 하방 재료로 작용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3.20포인트(0.68%) 하락한 3,370.13에, 선전종합지수는 12.28포인트(0.57%) 하락한 2,126.51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정책 관련 발언도 엇갈렸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체로 약세 마감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 4.5%를 나타내며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장관이 미·중 경제 관계에 대한 연설에 나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83위안(0.12%) 내린 6.8731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 지수에선 가정용품과 기술 하드웨어 등 섹터가 가장 큰 폭 강세를 나타냈고 무선 전기통신 서비스가 가장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3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75포인트(1.37%) 하락한 20,367.76에, 항셍H 지수는 113.90포인트(1.63%) 하락한 6,889.01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차익실현 압력과 엔화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 여파 등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2.07포인트(0.18%) 내린 28,606.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0.51포인트(0.02%) 하락한 2,040.38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에 장중 하락했다. 시장이 최근 계속해서 강세 흐름을 보인 데 따라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다. 닛케이 지수는 전일까지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간밤 뉴욕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 것도 수출업체 중심으로 증시 매도 요인이 됐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일본의 수출업체는 본국 송환 수익이 줄어들고 가격 경쟁력도 약화한다.

업종별로는 펄프와 종이, 정밀 기기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장대비 0.12% 오른 101.857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7% 오른 134.60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연준 당국자들의 정책 관련 발언이 다소 엇갈린 가운데 TSMC 주가가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98.97포인트(0.62%) 내린 15,770.4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하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꾸준히 낙폭을 키웠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5bp 인상 이후 동결을 주장했다.

현재 미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주 연달아 있을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가가 0.97% 하락하며 이날 증시 약세를 견인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TSMC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TSMC는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 위탁생산 주문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내며 시설 투자도 축소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 추세가 계속되는 만큼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후 2시 4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0% 오른 30.557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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