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인플레이션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영국 인플레이션과 유로존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양상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지속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10bp 상승한 3.60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60bp 오른 4.26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40bp 상승한 3.78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4.1bp에서 -66.6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과 유로존, 영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영국 CPI는 10%대로 올라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9.8% 상승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도 0.8%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인 5.9% 상승을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9%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웃돌았다.

유로존 3월 CPI는 전년대비 6.9% 올라 예비치에 부합했다. 이는 직전월의 8.5%보다 크게 완화됐다.

하지만 유로존의 근원 CPI는 5.7% 올라 직전월의 5.6%보다 상승폭이 약간 컸다.

여전히 근원 CPI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셈이다.

이는 미국 3월 CPI가 전년대비 5.0%로 완화되고, 근원 CPI는 5.6%를 기록한 것과 비교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점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유럽 지역에서는 아직 견조한 점에 주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83.4%로, 동결할 가능성을 16.6%로 반영하고 있다.

5월 금리인상 종료,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동결, 연말부터 2024년 초반까지 금리인하 재개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은행 리스크가 발생한 후 5%대에서 3%대로 급락했던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은행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시점에도 여전히 4.2%대에 머무르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캇 워렌은 "채권수익률이 최근 몇 달 만에 고점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말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나온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도 시선이 향했다.

미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에서 최근 경기 평가에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덜 타이트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여러 지역에서 고용 증가 속도가 이전보다 둔화됐다"고 보고했다.

연준은 또 "은행 대출과 소비자, 기업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활동이 감소했고, 대출 활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의 경기 평가에 주목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 제프리 전략가는 "예상보다 높은 영국의 인플레이션 결과로 국채가 압박을 받았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잉글랜드은행(BOE)이 5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3.6%대까지 올라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영국 인플레이션을 확인하기 전에 "완화된 시장 기반의 금융 여건은 연준이 앞으로 2주 안에 다시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을 굳히게 했다"면서 "이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뒷받침됐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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