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마이애미주에 한 정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전체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0달러(2.10%) 하락한 배럴당 7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치이다. 유가는 지난 3거래일 중에 2일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8만1천 배럴 줄어든 4억6천596만8천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만배럴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129만9천배럴 늘어난 2억2천354만4천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5만5천배럴 줄어든 1억1천209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20만배럴 감소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9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1%로 직전 주의 89.3%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9.9%를 예상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는 "지난주 원유 수출이 예상과 달리 반등했다"라며 "동시에 미국 정유사들이 긴 유지보수 시즌을 끝내고 정제 처리를 늘렸다"며 이에 따라 재고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재고는 보통 수준으로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는 소폭 감소했다며 둘 다 4주 이동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수요가 3월과 4월 초에 나타난 강한 추세 이후 반전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요 약세는 미국 동부 해안으로의 계절적 수입 증가와 함께, 역대 최고치에 맞먹는 미국의 휘발유 수출을 상쇄해 130만배럴가량의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 증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부추길 수 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