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의 한 베테랑 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 추구가 경제를 완전한 함정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설립자이자 40년 시장 경력을 가진 배리 크냅은 2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의 장기 목표는 비현실적이고, 최근 은행권 파산은 어떻게든 연준의 금융 여건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냅은 "이번 파산으로 은행권의 예금이 총 11%는 감소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연준의 25bp 금리 인상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은행권 혼란으로 신용 여건이 지금처럼 크게 강화되면 우리는 정말 큰 문제를 떠안게 된다"며 "채권시장은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채권 커브는 연준의 정책 실수를 예상한다"고 돌아봤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덜 떨어지는 최근의 채권 커브에 대해 당장의 통화 긴축이 결국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키운다고 해석한 셈이다.

크냅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경제에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경기가 확장하고 기업 지출이 크게 늘었던 지난 1990년대 초반에도 인플레이션은 3~4%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 전에 은행권 혼란에 따른 긴축의 여파를 지켜봐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은 6월까지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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