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래의 금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관투자자들이 금 실물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은행 부실로 전문 트레이더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금 선물에 대한 노출은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금은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상품인 만큼 금리가 높을 때는 매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은행 위기는 광범위한 금융 재앙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인하할 가능성도 키웠다.

비트코인은 역사적 기록은 부족하지만, 지지자들은 제한된 공급량과 주식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이유로 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JP모건은 어떤 자산에 의존할지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부터 5월 초까지 매니저들은 금 선물에 대한 노출을 크게 늘려 약 200억 달러의 순매수 포지션을 구축했다. 한편, 소매 격인 교환거래펀드에 보유한 금의 양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JP모건이 분석한 비트코인 선물 데이터를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안 펀드 매니저들은 토큰을 매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기관이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는 많다"며 "비트코인은 출시된 지 14년밖에 되지 않았고 심각한 금융 위기를 겪은 적이 없으며 금보다 변동성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에도 암호화폐 가격에 불확실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암호자산에 대한 당국의 규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동안 재난을 피할 수 있는 피난처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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