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중국 펀드 관리 합작 투자 파트너인 진트러스트 펀드매니지먼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HSBC가 진트러스트 펀드매니지먼트의 51%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 산시 트러스트(Shanxi Trust)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HSBC는 현재 HSBC 진트러스트 펀드매니지먼트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주식 공개 경매와 규제 당국의 검토 및 승인이 필요하며 계약이 승인될 경우 HSBC는 중국 내 3조 8천억 달러 규모의 펀드 운용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중화권 매출 비중이 높은 HSBC는 지난 몇 년 동안 '아시아 피벗(Asia pivot)'의 일환으로 중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57조 달러 규모의 중국 금융 부문에서 은행, 보험 및 증권 사업 전반에 걸쳐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홍콩과 본토를 포함한 중국에서 이익 기여도는 2022년 HSBC 수익의 약 44%를 차지했다.

이번 인수 계약은 HSBC가 중국 보험사 핑안보험과 구조조정 압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와중에 진행됐다. HSBC의 주주인 핑안보험은 HSBC의 아시아 부문 사업 분리를 요구했으며 HSBC는 지난 5일 열린 연례 총회에서 이를 부결시켰다.

소식통에 따르면 은행의 펀드 사업부인 HSBC 글로벌 자산운용은 소유권 변경을 위한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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