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324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0.90원 오른 1,32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소식을 소화하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했다.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26원 부근에서 저항선을 확인한 후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달러-원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며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모습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3월 경상수지는 2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에도 배당소득 등 본원소득수지가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4월 경상수지도 균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1,32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간한 '최근 반도체 경기 흐름과 거시경제적 영향'에서 우리나라의 연간 반도체 수출물량이 10% 줄면 국내총생산(GDP)이 0.78%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달러-원은 1,325~1,326원 부근에서 저항선을 확인했고 1,320원 부근에서 지지됐다"며 "CPI가 예상치를 웃돌면 달러-원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미국의 4월 C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역내수급도 많지 않았고 변동성도 제한됐다"며 "CPI가 예상치를 벗어나면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70원 상승한 1,324.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1,322~1,326원에서 움직였다.

장중 고점은 1,326.10원, 저점은 1,322.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54% 하락한 2,496.51에, 코스닥은 0.73% 내린 829.7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203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9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5.39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47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6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1.59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347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2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1.40원, 저점은 190.90원이다. 거래량은 약 393억 위안이다.


10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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