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오벤처 공략에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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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지 벤처투자사와의 협업이 눈에 띄는데 미국 등 현지에서 이미 지난 십여년간 탄탄한 네트워킹을 갖춰온 투자 파트너사를 통해 글로벌 우량 스타트업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글로벌 헬스케어 벤처캐피탈인 '라이프사이벤처파트너스'(LifeSci Venture Partners)의 펀드에 265억원을 출자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라이프사이벤처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유망 신약과 기술 투자를 시작했다. 초기 신약 후보 물질과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국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과의 연구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말까지 892만달러(한화 118억원)를 출자했다. 약정 투자 기간은 지난해 말로 종료됐으나, 기존 투자 종목의 후속 투자를 위해 180만달러(한화 24억원)를 추가 투자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지금껏 투자를 이어온 2호 펀드가 아닌 지난해 신규 설립된 라이프사이 3호 펀드에 출자했다.

라이프사이벤처파트너스는 차세대 바이오 기업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컨설팅 회사인 '라이프사이 파트너스'의 벤처 투자 조직으로, 본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네트워킹을 자랑한다.

특히 비상장 기업의 초기 투자(시리즈 A~C)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라이프사이벤처파트너스는 세포 치료제 개발사 모마 테라퓨틱스, 당뇨병 조절 관련 기술 개발사인 베타 바이오닉스,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신약 개발기업 셉터 테라퓨틱스 등에 투자했다. 셉터 테라퓨틱스는 라이프사이벤처파트너스가 참여한 시리즈A 라운드에서 총 7천500만달러(한화 1천억원)를 조달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금융그룹사와 손을 잡고 펀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결성된 펀드에 셀트리온이 출자를 약속한 금액은 1천100억원 수준이다.

특히 미래에셋그룹과 차세대 바이오 기술 개발 기업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펀드는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와 '미래에셋셀트리온바이오생태계육성펀드'다.

지난 2021년에는 펀드 운영 자금과 셀트리온의 직접 투자 자금을 더해 영국의 항체약물접함체(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1대 주주에 올랐다.

이 밖에도 아주IB투자의 해외투자전용펀드에 출자했다. 북미 지역의 바이오·제약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예상된다. 아주IB투자는 2013년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글로벌 투자 보폭을 넓혔다.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아비나스,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를 포함해 다수의 기업에서 투자 수익을 올리고 회수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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