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이번 하락은 선광, 대성홀딩스 등의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12일 오전 11시 33분 디와이피엔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29.93% 내린 2만8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면서 하한가를 맞았다.



하한가를 맞이한 패턴이 최근 주가조작 연루 8개 종목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자 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디와이피엔에프에 3년간 투자했다고 주장하는 한 개인주주는 입장문까지 올렸다.

그는 "디와이피엔에프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강력하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속해서 주가를 매입했고 결국 큰 레버리지까지 사용하게 됐다"며 "그 결과가 반대매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좋아지는 모습이 실적과 수주로 증명되기 직전에 제 과욕으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져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 물량은 오늘 대부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특별한 호재 없이 지난 3년간 주가가 900% 상승했다. 신용잔고율도 급격히 높아졌다.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 2019년에는 3% 수준이었는데, 주가가 고점을 보이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초까지 9% 수준이었다. 전일 기준으로도 7.91%에 달한다.

그러다 이날 디와이피엔에프는 증권사 반대매매로 추정되는 대량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키움증권에서 18만9천435주를 대량매물로 쏟아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SG증권에서도 각각 15만2천353주, 12만3천266주, 11만6천675주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고 있던 개인주주 물량이 반대매매로 쏟아져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이용해 거래하다가 주가 하락으로 증거금이 부족해지자 대량의 반대매매가 일어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디와이피엔에프가 기존 주가조작 세력이 통정거래와 CFD로 주가를 띄웠던 종목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면서, 한국거래소가 '하한가 8종목'과 함께 묶어서 조사를 시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CFD 계좌 3천400개를 전수조사하는 등 기획 테마 조사를 하겠다"며 "CFD 계좌에 대한 기획 테마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과) 유사한 거래가 있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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