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채권 수익률 하락 및 부채 상한 관련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 '거의 완벽한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호주 파이낸셜 리뷰에 따르면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금 가격은 2020년 명목 최고가인 2천75달러(3천113달러)를 테스트하고 이를 넘어 미지의 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4일 한때 온스당 2천85.40달러를 기록해 2020년 8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2천89.20달러에 육박했다.

2020년 최고가는 당시 팬데믹이 절정에 당했을 때 연준이 긴급지출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을 때 도달한 가격이다.

올해 미국 지역 은행 위기로 인해 금값은 약 10% 상승했으며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채권 금리 하락 영향을 받았다.

금값은 전통적으로 미국 국채가 하락하면 상승하는데 금은 이자를 지불하지 않아 실물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간 금값이 소폭 하락한 데에는 지난 12일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2%를 기록해 2011년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가 일부 꺾이면서 나타났다.

맥쿼리는 연준이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금값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쿼리는 호주증권거래소(ASX)에서 최대 금광업체로 꼽히는 뉴크레스트 마이닝과 노던스타리소스, 레지스 리소스 등 기업 등을 주목했다.

뉴크레스트 마이닝은 뉴몬트의 260억 달러 인수 제안을 수락한 후 1.6% 상승한 28.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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