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50% 문제없다…선진화된 CSM 적용"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돈 잘 버는 게 '메리츠의 능력'이라며, 금융지주 설립 당시 공언했던 주주환원율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15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견실하고 꾸준하고, 똘똘하게 돈 잘 버는 능력이 메리츠의 자산"이라며 "약속했던 주주 환원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 버는 능력'과 '시장 신뢰'가 메리츠금융지주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두 가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끝까지 타협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 통합 발표 당시 제시했던 50%의 주주환원율 약속도 문제가 없다고 공언했다.

김 부회장은 "IFRS17 적용 이익을 가지고 여러 시뮬레이션과 스트레스테스트를 마쳤고, 아무 문제가 없다"며 "금융당국과도 이슈가 없고 법상 배당가능이익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금과 자사주 매입 비율과 관련해선 "주주에게 돌아갈 리턴을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좋은 쪽을 선택할 것이다"며 "당장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금액을 사전 결정하긴 어렵지만, 시장 흐름에 따라 계산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가열되는 보험사의 이익 지표에 대한 의견도 남겼다.

김 부회장은 "현금주의 원칙의 회계제도였던 IFRS4는 올해의 경영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어 미래 수익성을 잘 나타내진 못하지만, 이익 부풀리기와 조작도 없는 '낙후됐지만 안전한 제도'"라며 "IFRS17은 상품의 만기까지 추정과 회사별 가정을 통해 계산한다"고 말했다.

다만 손해율과 해지율 등 이익 지표를 추산하는 데 쓰이는 가정이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풀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CSM 가이드라인 마련이 자율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하지만, 상품의 구성과 내용이 대동소이한 국내 환경에선 자율성보다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면 업계의 혼선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실차와 실손 손해율 가정, 무해지 상품 해지율 등을 CSM 판단 기준으로 삼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보장성 신계약에 대한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 차별화와 상품의 수익성과 다양성 등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메리츠화재의 '아메바 경영'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는 CSM과 유사한 개념의 MV라는 지표를 쓰는데, 이는 미래값에 대한 추정도 포함한다"며 "기민하고 시장 적중률이 높은 선진화된 CSM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하는 모든 경영 행위는 가치와 보상에 집중하고, 각종 계산 능력과 지표를 강화해나가면 CSM은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및 메리츠화재 대표
[메리츠화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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