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와 기업 실적, 환시 영향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의 경우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경계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메시지, 개별 종목 이슈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날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발표를 대기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8.38포인트(1.17%) 상승한 3,310.74에, 선전종합지수는 21.13포인트(1.18%) 상승한 2,033.80에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에서 지수는 다음날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에 기저효과가 작용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지수는 모두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채무불이행 위험에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하며 전 거래일의 하락 폭을 되돌렸다.

상하이 지수에서는 비철금속, 기계, 소재 업종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선전 지수에서는 원자재, 석유 및 가스, 신에너지자동차 업종 등이 상승했다.

다음날에는 중국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가 예정됐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에 특히 신화미디어(10.04%), 중국선박공업(10.00%) 등 중국 국영 기업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맥쿼리 그룹은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당국의 상당한 지원을 받는 중국 대형 은행들은 연간 6∼7%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73위안(0.25%) 올린 6.9654위안에 고시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또한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서 1천250억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1년물 MLF 금리는 종전의 2.75%로 동결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89포인트(1.75%) 상승한 19,971.13에, 항셍H 지수는 116.53포인트(1.75%) 상승한 6,780.08에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 여파와 기업 실적 기대 등에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1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지난 주에 이어 다시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238.04포인트(0.81%) 상승한 29,626.34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8.46포인트(0.88%) 높은 2,114.8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엔화 약세 여파 속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우려 속에 지난 주말 사이 올라 136엔선을 상향 돌파했다.

토픽스 지수 또한 장중 2,114.86까지 고점을 높이며 2021년 9월 고점인 2,120.18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기업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것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이날은 주요 금융 그룹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주 위주로 강세 흐름이 확대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섬유 및 의류, 식품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6% 내린 102.54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5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6% 오른 136.10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부진으로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자 위험회피 심리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7.31포인트(0.18%) 내린 15,475.0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내 내림세를 탔다.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당초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바이든과 의회 지도부 회동이 16일로 미뤄지자 협상 타결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채무불이행(디폴트) 경계심도 커졌다.

디폴트 위험이 커질수록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직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2% 목표치로 낮추는데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의 다음 행보를 탐색하기 위해 이번 주 연달아 있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훙하이프리시전과 UMC가 각각 0.49%, 1.33% 하락하며 이날 증시 약세를 견인했다.

최근 악화한 4월 매출을 발표한 TSMC의 주가는 0.40% 상승했다.

오후 2시 4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5% 오른 30.80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