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LG헬로비전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원의 투자 주문이 몰렸다.

LG헬로비전
[LG헬로비전 제공]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이날 1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 200억원인 2년물에 3천100억원, 모집금액 800억원인 3년물에 6천400억원 등 총 9천500억원의 자금이 수요예측을 통해 접수됐다.

모집금액 기준 가산금리는 각각 -6bp와 -6bp로 전해진다.

당초 LG헬로비전이 제시한 금리밴드는 -30bp~+30bp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9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활용된다.

LG헬로비전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AA-'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방송시장 내 우수한 시장지위와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미디어부문을 기반으로 인터넷, 전화, 렌탈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며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악화한 영업환경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지만, 이익창출력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인터넷TV(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확산으로 비우호적인 영업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도 "LG유플러스와의 영업연계 등에 힘입어 이익창출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856억원과 129억원으로 집계된다.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114.3%와 34.1%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축소하고 있다.

한신평은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이 작아 향후에도 케이블TV 시장 내 사업지위를 바탕으로 잉여현금을 창출하며 재무부담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1995년 설립됐으며, 케이블TV 시장 내 1위의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다.

지난 2019년 최대 주주가 CJ ENM에서 LG유플러스로 변경되며 LG그룹에 편입됐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