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CS)의 AT1(Additional Tier1) 채권 상각은 신용 이벤트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즉, 신용부도스와프(CDS)의 보험금 지급을 촉발하는 사건이 아니라는 의미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CDS 계약을 관할하는 유럽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는 최근 홈페이지 내 한 투자자의 질의에 대해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상장된 AT1 채권의 순위 조항을 검토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 투자자는 CS의 AT1 채권이 2020년 만기도래하는 후순위 채권을 포함하는 CDS 계약의 연계 채권과 같은 순위(pari passu)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DDC는 2020년 만기 채권의 보유자가 AT1 채권 보유자에 비해 우선 순위의 채권 보유자라고 결론지었다. 동시에 AT1 채권 상각은 정부 개입의 신용 이벤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CDDC는 이번 결정이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핌코뿐만 아니라 바클레이즈, 씨티,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 11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패널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일부 헤지펀드들은 CS의 AT1 채권 상각이 신용 이벤트로 선언될 수 있고, 이에 따라 CS의 후순위 채권에 연계된 CDS를 사들였다.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면 CDS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일종의 보험 청구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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