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외환(FX) 스와프시장에서 단기구간 중심으로 원화 매수우위가 나타나면서 달러-원이 일부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시장참가자는 위험선호가 유지되고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이면 원화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FX 스와프시장의 원화 조달 수요가 현물환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간접적인 만큼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 18일 달러-원은 전장보다 3.00원 내린 1,33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할 것이란 낙관론에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됐고 달러-원도 하락압력을 받았다.

시장참가자는 외화자금시장의 원화 매수 분위기도 달러-원 하락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최근 당국은 통안채 등을 발행해 단기구간 원화 유동성을 흡수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4일 통안채 28일물 발행을 12년 만에 재개했다. 한은은 지난 11일, 18일에도 통안채 28일물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 단기구간 위주로 매수세(셀 앤드 바이)가 나타났다. 전날에도 FX스와프포인트는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외화자금시장에서 단기구간 중심으로 원화 조달 수요가 확인된다"며 "위험선호가 유지된다면 이 같은 흐름은 달러-원 하락에 일부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한 딜러도 "FX스와프시장이 단기물 중심으로 안정적이다 보니 원화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달러-원 하락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화자금시장의 원화 조달수요가 달러-원 하락에 주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화자금시장이 현물환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경로가 뚜렷하지 않다"며 "따라서 FX스와프시장 단기구간 중심의 원화 매수우위 흐름이 달러-원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X스와프시장 오버나이트 호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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