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4%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은행 리스크가 신용 여건에 영향을 줄 경우 금리인상을 많이 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6월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채권시장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은행 리스크가 신용 여건과 경제에 영향을 줄 경우 금리 인상을 더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6월초를 2주 정도 남겨놓고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돼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유가는 장 막판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급락 반전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만 2% 이상 올라 5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입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이 영향을 받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정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일제히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홀스톤라우바흐윌리엄스(HLW) 모델로 중립금리(r-star)를 추정한 결과 "중요한 것은 매우 낮은 자연이자율의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r스타·r-star)는 경제가 과열도 침체도 아닌 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는 금리 수준인 중립금리를 의미하는 말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2020년의 수치가 특히 크게 나왔고, 상대적으로 2021년과 2022년은 작게 나왔다"며 "2023년 초반을 보면 충격의 분포가 더 이상 팬데믹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한다"고 설명했다.

미셸 보먼 미국 연준 이사는 은행들의 파산으로 은행 규제를 재검토해야겠지만, 이러한 규제를 광범위한 개편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보먼 이사는 이날 텍사스 은행가협회 연설을 앞두고 낸 사전 연설문에서 "은행 규제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해야 하며, 선별화된 조정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부채한도 협상 중단 소식은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협상에 나섰던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하원의원들은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협상에 임했던 스티븐 리셰티 백악관 선임고문 역시 다음 회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28포인트(0.33%) 하락한 33,426.6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7포인트(0.14%) 떨어진 4,191.9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94포인트(0.24%) 밀린 12,65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장 초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대담을 지켜보다 정오께 나온 부채한도 협상 중단 소식에 일제히 매도에 나섰다.

정오께 공화당 쪽 협상단이 회의장을 빠져나온 후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면서 "따라서 (협상이) 일시 중단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 하원 의원도 이날 실무 협상장에서 나와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맥헨리 미국 하원의원은 이날 다시 모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주말에 회의가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전날 매카시 하원 의장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라며 이르면 다음 주에 부채한도 합의안이 의회 표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된 셈이다.

이날 협상 중단으로 부채한도 협상은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됐다.

파월 의장은 6월 정책과 관련해서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았으나 신용 긴축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다소 완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이전에 예상했던 만큼 많이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지금까지 전개는 더 타이트한 신용 여건에 영향을 주고, 경제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라며 "물론, 그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책 금리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려 했던 만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한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해 6월 결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들어 연준 당국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방향 전환에 나서긴 이르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이는 앞으로 나오는 지표에 따라 6월 회의에서도 얼마든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긴축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혀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해 상황이 바뀌면 연말에 금리 인하가 아닌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파월 의장이 참석한 콘퍼런스에서 가진 1부 행사에서 장기적으로 성장이 더 둔화할 수는 있지만, 팬데믹 이전에 경험했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자연 금리가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중요한 것은 매우 낮은 자연 금리(natural rate)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자연 금리는 중립 금리를 말하며 이는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정도를 유지하는 정도 이론적 금리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형 은행 경영진들과의 전날 회동에서 더 많은 은행간 인수합병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CNN에 따르면 소식통은 옐런과 은행 경영진 회동에서 은행 합병이 논의됐다며 옐런 장관은 지금 환경에서는 은행 합병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지역 은행 중에 추가로 피인수될 은행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통신, 금융, 산업,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헬스, 자재(소재) 관련주는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12개월 뒤 사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 이상 하락했다.

신발업체 풋라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27% 이상 급락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망치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디즈니 주가는 맥쿼리가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 이상 하락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6거래일간 옥시덴탈의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3%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됐다고 진단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마침내 부채한도 협상에서 약간의 열띤 논쟁을 보기 시작했다"라며 "월가는 주말이나 월요일 일찍 법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이며, 6월 1일 전에 합의하지 못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은 CNBC에 한 주간 시장이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늘 협상이 중단되면서 약간의 걸림돌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중단이) 끝은 아니지만,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이 주말로 들어가면서 약간의 매도세를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3.8%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6.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6포인트(4.74%) 오른 16.81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00bp 상승한 3.69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30bp 하락한 4.27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70bp 오른 3.94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2.4bp에서 -58.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회담에 주목했다.

당국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라는 연준의 입장을 유지한 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금리 동결 기조를 강조해왔다.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중간에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언제든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의 고삐를 놓지 않은 채 금리 동결 기조를 가져가려는 입장을 수시로 내세웠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은행 리스크의 영향으로 신용 여건에 변화가 있을 경우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이 영향을 받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정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에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일제히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3.8%로 높여서 반영했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16.2%였다.

7월에도 금리 동결 기대가 80.1%로 급등했다. 이와 함께 7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19.3%로 반영됐다.

이날 오후에 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것은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협상 회의에서 나온 후 기자들에 "우리는 백악관의 움직임을 얻어야 하고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우리는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가렛 그레이브스 미 하원의원은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다시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스티븐 리셰티 백악관 선임고문 역시 다음 회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채한도 협상이 벼랑 끝으로 몰리면서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72%에 고점을 찍었고, 2년물 수익률은 4.34%까지 올랐다.

30년물 수익률은 한때 3.96%까지 올랐다.

미 단기국채(T-bill) 매도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1개월물 단기국채 수익률은 장중 5.42%대로 높아졌고, 2개월물 수익률은 5.20%까지 치솟았다.

3개월물 역시 수익률이 5.28%대로 올랐다.

다른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역시 주목을 받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홀스톤라우바흐윌리엄스(HLW) 모델로 중립금리(r-star)를 추정한 결과 "중요한 것은 매우 낮은 자연이자율의 시대가 끝났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r스타·r-star)는 경제가 과열도 침체도 아닌 상태를 유지하게 해 주는 금리 수준인 중립금리를 의미하는 말이다.

토빈 마커스 에버코어ISI 미국 수석 정책 및 정치 전략가는 "최근의 (부채한도 협상) 진전이 1~2주 전과 비교해 의미있는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동의하지만 투자자들은 마지막까지 경로가 얼마나 빠르고 순조로울지에 대해 과대평가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9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700엔보다 0.720엔(0.51%)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0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749달러보다 0.00311달러(0.2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9.08엔을 기록, 전장 149.42엔보다 0.34엔(0.2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14보다 0.31% 내린 103.195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에 퍼져있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안도감은 이날 오후에 균열을 일으켰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최근 대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에 "우리는 백악관의 움직임을 얻어야 하고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우리는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전일 이르면 다음주 부채한도 합의안이 표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어제 정말 길이 보이는 위치까지 왔다고 느꼈다"면서도 "내년에 더 많은 돈을 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렛 그레이브스 미 하원의원은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다시 만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중단된 데다 다음 회의 일정도 불확실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었다.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도 달러화 약세에 한 몫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이 영향을 받고,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리를 많이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꾸준한 금리 전망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사이의 격차는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FOMC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더 많은 금리인상이 적절한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이제 데이터를 볼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발언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다음달에 중단되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6월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을 78.0%로 높였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22.0%로 반영했다.

7월은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동결 확률이 76.1%로 반영됐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23.4%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과 부채한도 협상 일시 중단의 여파가 달러화의 발목을 잡았다고 봤다.

실버 골드불의 에릭 브리가 FX 위험 관리 디렉터는 "파월은 노골적으로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았지만 매파적이지도 않았다"며 "채권시장이 매파적 베팅을 커버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FX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주말로 들어가면서 달러 강세 모멘텀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1센트(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중 2% 이상 올랐으나 정오께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WTI 가격은 이날 하락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에만 2.16% 올라 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장 막판 위험 선호 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정오께 공화당 협상단이 회의장을 빠져나온 후 갑작스럽게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다"면서 "따라서 (협상이) 일시 중단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실무팀과 협상 중인 가렛 그레이브스(공화당) 하원 의원도 이날 실무 협상장에서 나와 "(협상이) 생산적이지 않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맥헨리 미국 하원의원은 이날 다시 모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주말에 회의가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던 WTI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합의 기대로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며 한 주간 오름세를 보였으나, "부채한도 낙관론이 금요일에 갑자기 사라지고, 유가는 급락했다"고 말했다.

익시니티 그룹의 한 탄 수석 애널리스트도 마켓워치에 "이번 주에 유가는 미국이 디폴트를 피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위험선호로 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는 지속해서 수요 쪽 공포로 짓눌려있기 때문에 WTI 가격이 80달러대로 회복하려면 강세 쪽에서 나와야 할 것들이 더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침체를 둘러싼 불안감을 잠재울 때까지, 특히 중국 경제가 더 광범위하고 더 탄력적인 회복의 증거를 보여줄 때까지 유가 반등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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