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BC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초 중앙아시아 국가로 '결제 네트워크 확대' 의지를 밝히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BC카드는 지난 19일 오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프레스센터에서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결제사업자와 '키르기스스탄 금융 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알마스 이사노프(Almaz Isan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실 경제수석, 카이프 쿨렌베코프(Kayip Kulenbekov)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부행장, 카니케이 자만굴로바(Kanykei Jamangulova) IPC 회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장길동 스마트로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국가적 과제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금융 인프라 선진화도 주요한 과제다. MOU 내용은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 간의 결제 네트워크 연결, 키르기스스탄 결제 인프라 구축 협력 등이 핵심이다.

키르기스스탄은 현금결제 비중이 95%로 높지만, 비현금 결제 비중이 증가세에 있다. 다만 카드이용 증가세와 비교할 때 결제 인프라가 부족해 디지털 전환 정책에 걸림돌이 됐다. 키르기스스탄 전국 40만 사업자 중 결제 단말기 설치 가맹점수는 1만 개(약 3%)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디지털 전환 국책사업에는 BC카드와 스마트로 디지털 역량이 집결된다. BC카드는 IPC와 협력해 키르기스스탄 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QR결제 등 현지 맞춤형 비접촉식 결제기술을 이식한다.

금융당국도 키르기스스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국제화대응단'이 키르기스스탄 금융시장 현황 파악과 현지 정부 기관, 중앙은행 등 네트워킹 확대를 도왔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카드의 키르기스스탄 시장 진출은 민관의 긴밀한 협력체계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라 더욱 뜻깊다"며 "BC 자체개발 디지털 결제 기술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BC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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