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자산운용사 핌코가 미국의 경기 둔화 속에 아시아 현지통화 채권의 비중을 늘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대니얼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미국의 더 나쁜 상황과 더 어려운 경기 착륙 시나리오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며 "중국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다는 것은 통화 완화가 경기 침체를 막을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아이바신 CIO는 강조했다.

추가적인 통화 완화로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바신 CIO는 "중국은 상당한 성장 동력을 갖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성장 전망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핌코는 자산 2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아이바신 CIO는 지난 2014년 '채권왕' 빌 그로스를 대신해 회사 CIO가 됐고, 현재 총자산 3천 달러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흐름 속에 지난 4월 7bp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2.72%까지 떨어져 최근 6개월 만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아이바신 CIO는 "만약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해 더 건설적인 전망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확실히 중국 시장의 고금리 영역과 다른 아시아 시장을 폭넓게 탐색하고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 부문은 한때 아시아 크레디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핌코의 다른 포트폴리오 매니저들도 호주와 인도네시아, 인도의 현지통화 표시 채권을 주목하며 미국 달러 비중을 줄이려고 한다고 SCMP는 전했다.

아이바신 CIO는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같은 불확실성은 여전히 우려스럽지만, 중국과 아시아 다른 국가들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그들 경제는 상대적인 의미에서 성장할 것"이라며 "그것은 계속해서 자산 다양화의 합리적인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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