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은행 매도 등에 1,318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국내 증시 상승세 등을 소화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8.60원 내린 1,31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 거래일에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고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장중 달러-원은 역외 위안화 약세로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이후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

또 1,320원 부근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 무렵 달러-원은 하락폭을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가 횡보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반등했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달 1~20일 우리나라 수출액은 3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줄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43억 달러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95억4천800만달러다.

오후장 후반 역외 달러-위안과 달러인덱스가 상승했고 달러-원도 낙폭 일부를 반납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무역수지가 5월에는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며 "5월이 지나면 적자 폭이 개선되고 4분기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실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자리에서 원화가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와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정상화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소식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다시 만나 부채한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곧 채무불이행 위험이 닥칠 수 있는 만큼 합의안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한도 협상소식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으나 커스터디 매도물량이 달러-원 레벨을 낮췄다"며 "부채한도 협상소식과 증시 움직임이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70원 내린 1,32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6.40원, 저점은 1,315.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6% 상승한 2,557.08에, 코스닥은 1.23% 오른 852.0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42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천161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7.7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76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1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3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48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8.81원, 저점은 187.07원이다. 거래량은 약 293억 위안이다.

22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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