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지역 원유 저장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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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소폭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센트(0.61%) 오른 배럴당 7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상승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면서 좁은 폭에서 거래됐다.

미국 재무부가 경고한 현금 자금 소진 시기인 6월 1일을 앞두고 상·하원이 부채한도 상향 안을 표결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에는 합의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카시 하원 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1일 전에 최종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이번 주에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오전 백악관 협상단과의 토론은 "생산적이었다"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합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협상단은 공화당 대표단과 이날 오전 의회에서 2시간 반가량 회동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 30분에 만날 예정이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교착 상태는 석유 거래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미 재무부는 채무를 이행할 자금이 바닥나게 되며, 이는 가늠하기 힘든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벼랑 끝 전술에도 "대다수 투자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채한도 상향에 대해 막판 합의를 달성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라며 "그때까지는 글로벌 석유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초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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