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종말론자(doomsayers)들의 말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더 CIO는 23일(현지시간) 뉴욕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리 인상 기조는 대부분 끝났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미국 경제를 낙관한 이유로는 탄력적인 정부, 기업 및 소비자 지출, 주택 건설업체 데이터 개선, 1조 5천억 달러에 달하는 초과 저축과 낮은 실업률 등이 꼽혔다.

라이더 CIO는 "사람들이 '경기 침체나 깊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며 실업률이 3.4%인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 라이더 CIO는 금리 인상 일시 중단 후 점차 긴축 기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수도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대부분 끝났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 미 연방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라이더 CIO는 협상 쪽으로 무게를 실으며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 의원들과 거래를 맺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부채 상한선 해결을 기다리며 현금으로 쌓여 있는 돈이 이렇게 많은 것은 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패닉이 나타나면서 경제에 "잠재적으로 재앙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이 이르면 오는 6월 1일에 청구서를 지불할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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