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7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역외 매수에도 커스터디(수탁) 은행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은 장중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통화정책결정과 영국의 4월 물가지표 등을 소화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70원 오른 1,31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교착상태에 오른 영향이다.

미국의 5월 S&P 글로벌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20원을 상향 돌파했다. 다만 지난밤 뉴욕 증시 부진에도 국내 증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순매수로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은 제한됐다.

아시아장에서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1,320원 상단 저항이 유지됐다.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50%로 25bp 인상했다.

RBNZ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책긴축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뉴질랜드 달러가치는 급락했다.

지난 4월 거주자외화예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 거주자외국환예금은 913억9천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61억 달러 급감했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해외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자금인출이 이어진 영향이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10원대를 유지했다. 양방향으로 수급을 소화했고 장중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고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있어 상승폭이 크지 않다며 국내 반도체산업과 경기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오후장 후반 영국의 4월 물가지표가 발표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파운드-달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인덱스는 하락했으며 달러-원도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다시 상승폭을 일부 키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연준 인사 발언을 보면 향후 긴축경로를 두고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며 "FOMC 회의록 내용을 확인하고 다음 금리 움직임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텐데 다른 기관 예상치와 비슷하다면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며 "하향 폭이 크다면 원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30원 상승한 1,31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0.20원, 저점은 1,314.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4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보합권인 2,567.45에, 코스닥은 0.43% 내린 855.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6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50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8.68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6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3.56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5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61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6.80원, 저점은 186.17원이다. 거래량은 약 337억 위안이다.

24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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