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을 포함한 은행 최고위 임원진들이 은행 시스템에 대한 위협은 줄어들었지만, 대출을 줄이고 고금리 시대에 비즈니스 모델을 개편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켈러허 UBS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협의회에서 "시스템적 위험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C.S. 벤카타크리시난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 또한 "심각한 위기는 지나갔지만, 많은 은행이 대출을 축소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임원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서 추가적인 국채 금리 상승 및 채권 가격 하락이 많은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이러한 자산 가치 하락은 3월부터 시작된 은행 위기를 촉발해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같은 여러 미국 지역 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졌고, UBS가 인수한 크레디트스위스(CS)의 몰락을 가속한 바 있다.

벤카타크리시난 CEO는 "금리 상승으로 국채와 같은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더 많은 은행이 보유 자산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은행들은 포트폴리오를 매각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으며 결국 대출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주식이 폭락한 지역 은행 팩웨스트 뱅코프(Pacific Western Bank)(NAS:PACW)는 최근 대출 및 부동산 대출 기관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켈러허 회장은 규제 당국이 은행의 자금 조달 모델을 다뤄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정부가 예금을 완전히 보장하지 않는 은행도 포함된다.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일부 가계와 기업은 은행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전통적인 은행 외부의 대출 기관과 투자자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은행권 위기 이후 막대한 은행 예금이 머니마켓 펀드(MMF)로 유입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켈러허 회장은 "해결해야 할 매우 큰 문제가 있다"며 "더 많은 자금이 그림자 금융 부문으로 유입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