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원 증액 시 연간 금리 4.95%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최정우 기자 = SK텔레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모집액 2천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며 흥행했다.

SK텔레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2천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4천870억원의 투자 주문이 접수됐다.

모집금액인 2천억원은 4.84% 금리 내로, 최대 발행 가능 금액인 4천억원은 4.95% 금리 내로 들어왔다.

앞서 SK텔레콤이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4.60%~5.20%다.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면서 SK텔레콤은 4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만에 다시 발행하는 것으로, 지난 2018년 발행한 후순위 영구채의 조기 상환에 활용된다.

한편 이번 SK텔레콤의 신종자본증권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로 평가받았다.

SK텔레콤은 KT와 더불어 국내에서 유이한 'AAA'급 초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의 변제 순위의 후순위성이 반영됐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우수한 가입자 기반과 유무선 통합 제공 능력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SK텔레콤의 공고한 시장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며 "부정적 업황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영업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월까지 SK텔레콤의 매출과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는 각각 4조3천722억원과 1조4천292억원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8.0%, 총차입금/EBITDA는 2.0배로 집계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에도 공모 회사채를 자금조달 루트 중 하나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과 4월, 각각 3천억원과 3천500억원 등 6천500억원의 회사채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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