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으로 1,326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교착상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등을 소화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8.60원 오른 1,32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소식과 5월 FOMC 회의록 등을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은 6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개장 전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향조정했다.

달러-원은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역외 위안화 약세, 한·미 금리차 확대 우려 등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고 진단했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내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만4천603계약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환당국 추정 물량과 역내 매도물량 등으로 달러-원 상승 폭이 일부 제한됐다.

장 마감 앞두고 달러-원은 장중 고점(1,326.40원)을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1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얼마 조정됐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였는데 상향조정되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이날 연준 긴축 우려와 역외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하면서 달러-원이 상승했는데 역내 매수세도 적지 않았다"며 "부채한도 우려와 연준 긴축 우려가 이어지면 달러-원이 1,33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60원 상승한 1,31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6.40원, 저점은 1,31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50% 하락한 2,554.69에, 코스닥은 0.90% 내린 847.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7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153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9.4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8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10달러, 달러인덱스는 104.11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55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16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7.25원, 저점은 186.56원이다. 거래량은 약 289억 위안이다.


25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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