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1조3천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재무안정성에 부담 요인"이라고 26일 진단했다.

한화그룹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한 한화퓨쳐프루프에 총 1조3천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지분율에 따라 각각 약 6천500억원씩이다.

양사는 한화퓨쳐프루프를 통해 미국 내 우수 자산을 사들이거나 지분 투자 및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에 한기평은 "최근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확장적 투자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신규 투자가 진행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투자 성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되고, 투자 성공 여부와 수준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대주주로 올라선 한화오션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한화오션 인수뿐만 아니라 계획된 자체 투자도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추후 재무부담 통제 수준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산부문 수출 확대를 통한 현금창출력 제고로 이번 투자가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화솔루션에 대해선, "대규모 태양광 증설 계획과 이번 투자로 단기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케미칼,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 IRA 세액공제로 제고되는 이익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제어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기평은 "향후 퓨쳐프루프가 전개할 사업 내용과 투자 대상이 구체화할 시, 사업 성경과 수익구조, 차입 등 재원 조달 방안, 양사의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자금 회수 여부와 시기, 추가적인 자금 부담, 재무부담 통제 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