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증시 랠리에 닛케이 225 지수가 또다시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닛케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닛케이 지수 전망치를 최고 38,000선에서 최저 28,000선까지 넓게 봤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통화 완화 정책이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경기 후퇴 가능성은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전일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17.23포인트(1.03%) 오른 31,233.54에 거래를 마감해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치카와 마사유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사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내년 1분기에 닛케이 지수가 38,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일본의 거시 경제 환경이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며 "임금 인상 등으로 일본 기업들이 원재료비를 제품 가격에 전가해 수익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치카와 전략가는 또한 도쿄 증권거래소가 기업들에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점도 증시 추가 강세 요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케다 유노스케 노무라 증권 수석 주식 전략가는 "BOJ가 내년 4월 이전까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지 않을 것"이라며 "임금 인상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주시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다 전략가는 닛케이 지수가 7월에 3,3000선에 도달한 후 12월에 29,000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기치카와 전략가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지 않고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토다 코지 레소나 에셋 매니지먼트 수석 펀드 매니저는 "10월에 닛케이 지수가 28,50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이어 "실제 경제 지표가 미국의 경기 둔화를 뒷받침하면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 닛케이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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