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브릿지 앞의 주거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현지시간)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3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지난 2월 8개월 만에 반등했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3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0.7% 올랐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전월치(2.1% 상승)에는 못 미쳤다.

미국의 지난 3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작년 6월 정점에 비해 단 3.6%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도시의 가격지수도 상승했다.

10대 도시와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각각 0.6%, 0.5% 올랐다.

다만,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낮았다. 10대 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0.8% 내렸고,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1% 하락했다.

마이애미(전년동기대비 7.7%↑), 탐파(4.8%↑), 샬롯(4.7%↑) 지역의 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다만, 20개 도시 중 시카고를 제외한 19개 도시는 작년 3월보다는 낮은 주택가격지수를 보고했다.

S&P 글로벌은 주택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가능한 매물 간 경쟁이 심화했고, 주택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지수가 연속해 개선된 모습을 보인 만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단 두 달의 가격 상승으로 확실한 회복세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3월 지표는 작년 여름에 시작된 주택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왔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별도로 발표된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3월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주택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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