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퀀트 투자의 구루로 꼽히는 세계적 헤지펀드 AQR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설립자 클리프 애즈니스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에 대한 혼재된 신호가 주식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즈니스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경제 전망이 다르게 반영된 점을 지적하며 "현재 거시 경제에서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을 가정하고, 향후 몇 년 내 급격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애즈니스는 만일 미국 경제가 채권 시장에서 반영한 대로 경기침체에 빠지면, 이를 반영하지 않았던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경제가 깊은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은 공포에 질릴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채권시장과 달리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해부터 줄곧 경기침체 위험을 경고해왔다.

현재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고금리가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란 주장이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보다 4.9%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 2%를 훌쩍 웃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올 하반기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68%로 추정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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