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에 1,327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 상승세 등을 반영해 하락했으나,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상승 전환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30원 오른 1,327.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약세를 소화하며 하락 출발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미국 부채한도 합의 영향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 운영위원회는 부채한도 합의안을 하원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가결했다. 법안은 31일(현지시간) 하원 전체 표결을 거친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를 동반하며 상승 출발했다. 장중 달러-원은 1,315.70원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하지만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달러-원이 하락폭을 축소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PMI는 48.8을 기록해 전망치(51.4)와 전달치(49.2)를 밑돌았다. 비제조업 PMI는 54.5로 예상치(54.9)와 전달치(56.4)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올랐다.

개장 전 북한은 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보이는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엔진 고장으로 실패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전일 대비 하락세를 유지했다. 역외 위안화 약세에도 국내 증시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한 덕분이다.

오후장 후반 역외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시장도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상승 전환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5.7% 상승해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고용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이번주 미국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노동부의 4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공개된다"며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위험선호가 둔화되고 달러-원도 상방압력을 받았다"며 "커스터디(수탁) 은행 매도 등에도 역외 매수가 달러-원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증시와 주요 통화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90원 하락한 1,32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27.30원, 저점은 1,315.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1.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32% 하락한 2,577.12로, 코스닥은 0.64% 오른 856.9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19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천380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9.64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41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813달러, 달러인덱스는 104.43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90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6.3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6.30원, 저점은 185.70원이다. 거래량은 약 312억 위안이다.


31일 달러-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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