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한편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 출마를 암시하기도 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자사의 연례 글로벌 차이나 서밋 행사에서 주요 외신과 인터뷰를 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이먼은 연준이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않았을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다소 순탄치 않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좀 더 끈질기다"며 "이는 금리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적 긴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도 주목했다.

다이먼 CEO는 "(과거에는) 양적 완화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가 지금 우리는 15년 동안 양적 완화를 해왔고 이제 양적 긴축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그 영향이 조금 더 가혹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개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직 출마나 장관직 수락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다이먼 CEO는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 봉사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가 내년에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다이먼 CEO에 대한 은퇴설도 불거진 바 있다.

주요 금융 시장 이슈에 있어 주로 민주당에 기부하고 조언해온 다이먼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원들이 부채 상한선 협상과 법안 통과를 결국 해낼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언젠가는 부채 상한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의회에서 몇 번의 표결 후 법안은 통과될 것이며 미국 국민들도 이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지역 은행 위기에 대해선 은행 시스템이 꽤 양호한 상태라면서도 은행 부문의 위기를 촉발한 데 기여한 더 높은 금리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다이먼 CEO는 "(은행 위기의) 이 부분은 대부분 극복했다고 생각하지만, 금리가 더 높아지면 다시 추악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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