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책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거쳐 상원 표결을 앞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일에 나올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70bp 하락한 3.60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20bp 내린 4.33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30bp 하락한 3.83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8bp에서 -72.3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매수 우위의 흐름을 이어갔다.

미 하원은 합의안을 찬성 314표 대 반대 117표로 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며 상원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상원 역시 디폴트 시한인 오는 6월 5일 전에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디폴트를 막으려면 상원은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며 "이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지연이나 막판에 시간을 끄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디폴트 시한을 앞두고 1일물과 3일물과 같은 초단기국채(T-bill) 입찰에 나서고 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고용지표로 시선을 옮겼다.

연준 당국자들이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 금리 동결 신호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는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6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스킵할 가능성을 77.3%로 반영했다.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22.7%로 낮아졌다.

5월 비농업 고용은 지난 4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고용은 19만명 증가하면서 지난 4월 25만3천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실업률은 3.5%로 전월 3.4%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고용 관련 경제 지표도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을 반영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7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5월 수치는 전월치인 29만6천 명 증가에는 못 미쳤다.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3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5천명보다 적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 수치는 전월치인 50.2를 하회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5보다도 낮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5월 제조업 PMI는 46.9로 집계되며 7달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 합의안이 무사히 의회를 통과한다 해도 채권시장의 유동성 압박이 커질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삭소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재무부가 준비금을 채우기 위해 약 1조 달러 국채를 발행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 압박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며 "4주 만에 약 5천억달러가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팬데믹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위기를 제외하면 분기 발행액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뱅크는 향후 미국 국채수익률에 대해 "2년물이 4.8%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더 느리게 상승하면서 4.91%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30년물 수익률도 4.0%로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금리 전략가는 "금요일에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는 역사적으로 미국채 금리를 10~15bp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지표라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FOMC와 해석이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시장 움직임이 있다면, 비둘기파들이 등장해 이 차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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