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신용등급 'AA' 에쓰오일의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에쓰오일 주유소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쓰오일은 2천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상황이어서 향후 예정된 수요예측에서 흥행이 예상됐다.

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호용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우호적 수급 환경 아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향후에도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정유 업황이 크게 악화하며 1조1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지난 2021년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모두 강세를 나타냈고, 에쓰오일의 실적도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

지난 2021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2조1천409억원, 지난해에는 3조4천52억원이었다.

등급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에쓰오일은 2년여만에 'AA+' 등급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8년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5조원을 투자했으며, 연평균 7천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출하는 등 자금 소요가 적지 않았다.

개선된 영업현금흐름은 이런 자금소요에도 견조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다.

에쓰오일의 총영업현금흐름(OCF)는 지난 2021년 2조4천439억원, 지난해 3조4천112억원이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 2019년 말 기준 6조1천374억원까지 늘어났던 순차입금은 올해 3월 3조1천886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2020년 부채비율은 176.1%, 차입금의존도는 27.1%였지만, 올해 3월에는 각각 137.9%와 27.1%로 개선됐다.

신 연구원은 "향후 9조원을 상회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개선된 정유부문 수급환경과 최근 유가상승 제한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완화 및 영업현금흐름 개선 수준, 최대주주의 직간접적인 지원 등을 고려할 때 제고된 재무안정성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천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치는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중장기물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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