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전기자동차(EV) 충전 분야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GS에너지가 투자에 고삐를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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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S에너지 홈페이지]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와 운영, 감독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EV 인프라와 관련한 전 밸류체인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오는 8일 1천5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당초 1천억원을 기준으로 딜을 진행했었으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2천400억원의 뭉칫돈이 접수되며 1천500억원으로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ESG 회사채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조달 비용도 절감했다. 3년물의 경우 개별 민평금리에 -3bp, 5년물은 -12bp로 금리가 결정됐다.

GS에너지는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인 1천320억원을 EV 인프라 사업에 투자한다.

지난해 10월 포스코와 만든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조인트 벤처(JV)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에 828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포스코가 51%, GS에너지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수거해 활용할 수 있는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진행한다.

전기차 충전 사업 자회사인 GS커넥트에 총 160억원을 투자한다.

GS커넥트는 지난해 7월 출범한 GS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로, 지분 85.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전기차 충전기 제조 사업 애플망고에 165억원, 전기차 충전 사업 차지비에 167억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애플망고는 LG전자와 공동 인수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이다. LG전자가 60%를 보유하고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총 40%의 지분을 취득했다.

최근 LG전자는 애플망고의 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변경한다면서, GS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지비는 GS에너지가 975억원으로 약 86%를 취득한 국내 최초 민간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업체다.

지난해까지 EV 배터리 충전 인프라 업체에 투자를 단행해온 GS에너지는 올해에도 신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GS에너지는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이브이씨씨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지분 20.8%를 43억원가량에 취득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GS에너지의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GS에너지는 GS커넥트, 차지비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자금 소요가 발생했지만, 배당 및 유상감자 등으로 적절히 대응하면서 탄탄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했다.

지난 3월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58.0%와 29.9%로 우수하다.

올해 1분기 배당 수익도 GS칼텍스의 호조에 힘입어 6천418억원에 달한다.

신호용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신규 투자 프로젝트 진행 여부 등에 대해 지속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안정적인 배당금 수익과 매우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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