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영국지사(SVB UK)를 인수한 HSBC가 스타트업과 혁신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안 스튜어트 HSBC UK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 머니 20/20(Money 20/20)에서 CNBC와 인터뷰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스튜어트 CEO는 지난 3월 SVB 영국지사를 인수한 후 "자체 이사회를 구성하고 위험 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국, 영국, 중동 및 아시아에서 새롭게 출범할 SVB UK를 성장시킬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SVB UK는 스타트업 기업에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드 펀딩에서 기업공개(IPO)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자금 조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네트워크 외부로 나갈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HSBC는 지난 3월 미국 모회사가 파산한 후 런던에 본사를 둔 SVB 자회사를 '1파운드(1.21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전통적인 금융 기관인 HSBC가 영국 SVB의 전문 분야였던 기술 중심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계속 자금을 지원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튜어트 CEO는 이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며 새롭게 출범할 SVB UK를 글로벌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SVB UK의 리브랜딩 과정을 거칠 것이며 가칭 'HSBC 이노베이션 뱅킹'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스튜어트 CEO는 이어 "미국, 영국, 이스라엘, 중동 및 아시아에 인프라를 구축해 매우 빠르게 글로벌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포괄적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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