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수출 부진 속 경기 부양 전망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고, 일본 증시도 최근 강세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증시가 수출 지표 부진과 경기부양 기대감 사이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2포인트(0.08%) 오른 3,197.76을, 선전종합지수는 3.34포인트(0.17%) 하락한 1,995.28을 기록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해관총서는 5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0% 감소였다.

무역수지는 658억달러 흑자로 시장 예상치 968억달러 흑자를 밑돌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경제지표 부진에 부양책을 꺼낼 것으로 기대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는 중국 수출 부진과 관련해 "세계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중국이 내수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운용사는 "하반기 세계 수요가 더욱 약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 남은 기간 역내 소비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도 중국 정부의 추가 완화가 악화하는 기업과 소비자 전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는 부동신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관계 회복 시도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소식은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수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대비 1.3%포인트 높은 5.6%로 제시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다양한 전기통신 서비스 업종이 상승했고 음료, 레저용 제품 업종은 하락했다.

선전 증시에서는 항공 화물 운송 및 물류, 호텔·레스토랑·레저 업종이 크게 올랐고 복합 공익 사업체, 우주항공 및 국방 섹터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9.09포인트(0.78%) 상승한 19,248.37, H주는 60.64포인트(0.94%) 오른 6,540.28에 거래를 마쳤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강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593.04포인트(1.82%) 내린 31,913.74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9.98포인트(1.34%) 하락한 2,206.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한 뒤 장중 하락했다. 닛케이가 전일까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날 반발 매도 압력이 나왔다.

특히,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둔 경계 심리도 작용했다.

세계 반도체시장이 올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증시 약세 요인이 됐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연간 매출이 5천1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0.3%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기 제품 및 정밀 기기가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강보합권인 104.14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1% 내린 139.177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의 경기 침체 전망이 약화하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60.82포인트(0.96%) 오른 16,922.48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 마감까지 꾸준히 오름폭을 키웠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만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 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의 연준 최종 금리 예상치는 5.25%~5.5%로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TSMC가 1.25% 상승하며 이날 증시 오름세를 견인했다.

6일 NHK에 따르면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일본에 두 번째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기술과 제조 부문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세계화는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오후 2시 44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9% 오른 30.720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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