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3원 부근으로 내렸다.

달러-원은 1,290원대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수입업체 결제물량 등을 소화하며 하락폭을 일부 축소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30원 내린 1,303.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14일(1,298.9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에 장중 저점(1,296.8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이 1,300원 밑에서 거래된 건 지난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달러-원은 1,290원대에서 수입업체 결제물량 등을 소화하며 하락이 제한됐다.

이날 호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호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2.4%)와 전분기(2.7%)를 밑도는 수준이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1,300원 부근에서 횡보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위·아래가 막혔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1.0% 감소)보다 부진했다.

5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중국의 5월 수출입 통계에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가 이내 상승 폭을 일부 축소했다.

오후장 후반 달러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 코스피도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하락 폭을 일부 반납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4월 무역수지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많이 나왔는데 수입업체 결제물량은 더 많이 나왔다"며 "결제물량 등으로 달러-원이 장중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1,290원대에 안착하려면 또다른 달러-원 하락재료가 필요할 것"이라며 "미국 4월 무역수지가 나오는데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시장은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날 금리를 인상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캐나다은행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련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9.10원 하락한 1,2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04.50원, 저점은 1,296.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0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1% 상승한 2,615.60에, 코스닥은 1.20% 오른 880.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425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2천40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9.31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74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741달러, 달러인덱스는 104.25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8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73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95원, 저점은 182.18원이다. 거래량은 약 430억 위안이다.

 

7일 달러-원 틱차트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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