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국내 백화점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이스신용평가는 8일 보고서를 통해 "패션, 화장품 등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상품 카테고리에서 가계의 소비지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향후 실물 경기 하강 국면에서 국내 백화점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국내 주요 백화점 기업들이 재고부담이 큰 면세점업, 의류 및 패션 도소매업, 가구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종속회사를 통해 영위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해외 명품 보복 소비, 가전제품 수요 등 팬데믹 특수가 존재했던 지난 2021년~2022년 수준에 비해 영업실적이 중단기적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백화점 별도 기준으로 살펴보면 특약매입 위주의 영업거래 특성상 재고소진 부담이 낮아, 사업적 완충력이 크다고 짚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신용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온오프라인 채널 간 경쟁강도가 완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쿠팡 등 상위 이커머스 기업의 영업수익성 제고 노력, 중하위권 이커머스 기업 간 통합 등으로 국내 대형마트 및 이커머스 기업 간 경쟁 강도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높은 생필품 비중, 규제 개편 가능성 등을 감안 시, 경기 하강기에서 대형마트의 신용위험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쇼핑에 대해선, "경기 사이클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백화점 부문의 매출 비중이 다소 높고, 온오프라인 경쟁사 대비 이커머스 사업기반이 미흡하다"라며 "이는 중단기 사업 안정성과 관련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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