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 "그동안 보지 못한 멤버십 연합체 등장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신세계그룹이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새로운 통합 멤버십 서비스의 비전을 선보였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6개 계열사 통합 멤버십…온오프라인 5% 할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을 두 가지로 살펴보면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만큼의 현금성 혜택 제공', '온오프라인 5% 할인'이다.

가입비는 연간 3만원이다. 다만, 멤버십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중 어디로 가입해도 3만원어치 혜택을 돌려받는다.

SSG닷컴,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은 3만원 상당의 캐시가 지급된다. 스타벅스를 통해 가입한다면 제조 음료 쿠폰 5장을 받는다.

통합 혜택은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5% 할인'으로 요약된다.

멤버십 회원 모두는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할인 한도 1장당 2만원)' 쿠폰을 매달 3장씩 받는다.

이마트에서도 전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5% 할인(할인 한도 1장당 3천원)' 쿠폰을 4장 받는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패션·잡화상품을 살 때마다 5% 할인(연간 할인한도 25만원, 할인 적용금액 500만원)된다.

G마켓에서는 5% 할인 쿠폰 3장에 더해 추가로 할인쿠폰 4종(12% 1장, 10% 1장, 1천원 2장)을 제공한다.

옥션도 동일하게 할인쿠폰들을 지급하며 쿠폰은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선 제조음료를 구매할 때마다 월 5회 한도로 별을 1개씩 더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에서는 시내 면세점-공항 면세점-온라인 면세점에서 각각 쓸 수 있는 1만 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최대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골드 등급' 혜택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회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1천만명의 멤버십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통신·항공·금융·배달 등 무한 확장성

현재 신세계그룹 내부에서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이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다.

현재 혜택에 쇼핑과 외식, 레저 부문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신세계 멤버십은 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외부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 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신세계는 KT, 대한항공은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신세계는 KT와 지난해 12월 멤버십 파트너십을 포함해 물류 선진화·인프라 공동 운영, 대형복합시설 등 부동산 개발, 오프라인 스토어 디지털화, 디지털 광고·마케팅 확대 등 5개 부문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내용의 사업 협력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는 고객들의 관심이 쏠리는 항공 마일리지 측면에서 협업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다른 파트너들도 지속적인 참여 의사를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보지 못한 커다란 규모의 멤버십 연합체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B2B 매출 5조원 목표

신세계는 멤버십과 함께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핵심 축으로 파트너십을 꼽았다.

현재 신세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사는 약 85만곳이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파트너사에 온오프라인 쌍방향 판로 제공한다.

G마켓에 입점한 판매자에게는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로를 열어줄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위주로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에는 온라인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계열사의 역량을 통합 운용해 다양한 사업자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정기 배송 및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G마켓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B2B 분야에서 나아가 선물 및 판촉물 시장, 50조원 규모의 외식 식자재 시장 등까지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약 2조원 규모인 B2B 매출을 장기적으로 5조원까지 성장시키고, 그룹 전체의 거래액 규모를 5년 이내에 현재보다 50%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내 유통의 미래는 '디지컬 리테일'

신세계는 국내 유통 시장의 미래 모습으로 '디지컬(Digital + Physical) 리테일'을 제시했다.

신세계가 제시한 '디지컬 리테일'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소비자는 양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다.

국내 유통 시장은 1960년대 백화점, 1990년대 대형마트 출현으로 오프라인 시장 위주로 성장했다.

이어 2000년대 온라인 쇼핑으로 확장했다. 현재에 이르러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양측에서 모두 '경험'과 '개성'을 추구하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현재 국내 유통 시장은 디지컬 리테일 시대로 변모했다"라며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유니버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고 세분화된 쇼핑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미래 유통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가 그리는 첨단 플랫폼을 위한 인프라는 상당 부분 갖춰져 있다"라며 "데이터, 물류 인프라와 함께 오랜 노하우를 가진 상품 개발 역량과 영업 네트워크가 결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는 증폭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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