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쿠팡과 납품 단가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신세계그룹을 우군으로 끌어들인다.

CJ제일제당·신세계 협업 로고 및 슬로건
[CJ제일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제일제당은 이마트, SSG닷컴, G마켓 등 신세계 유통 3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데이터 기반 혁신 제품 상품화, 유통 및 마케팅 등 두 영역에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제품과 브랜드 기획, 제조, 마케팅에서 신세계는 데이터, 플랫폼 기획과 운영 등에서 각각 파트너십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CJ제일제당의 주요 가정간편식(HMR) 제품인 만두, 국물 요리, 밀키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카테고리인 비건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4분기 이내에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손을 맞잡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라며 "기업 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쿠팡과 납품단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직매입 발주를 중단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쿠팡과의 타협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반(反) 쿠팡 전선'을 구축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신세계 외에도 네이버와 도착 보장 서비스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컬리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개발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통해 식음료 업체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CJ제일제당이 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jhpark6@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