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그저 그렇다(Just So-So)고 평가했다.


매체는 7일(현지시간) "정책 당국의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는 실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은 경기가 부진한 미국과 다르게 실제 회복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빠른 속도의 회복은 아니라고 배런스는 덧붙였다.

중국의 5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 감소보다 크게 악화한 수준이다.

중국 수출은 지난 3월부터 두 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5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런스는 "이번 수출 지표는 최근의 부진한 다른 경제 지표와 함께 당국 부양책 기대를 키웠지만, 지금까지 정책 당국은 경기 부양보다는 안정화에 열중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TS롬버드의 로리 그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론 정책 당국은 중국의 저축자들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예금 금리 인하 같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계나 기업을 크게 설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고용과 소득 전망이 개선돼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CA의 아서 부다히안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된 이후 중국의 소비 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과거보다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의 경우 중국 본토 기업은 세계에서 부채가 많은 곳 중 하나"라며 "정부의 부양책 부족과 수요 부진이 겹친다면 이런 기업은 투자나 고용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업의 이런 투자 위축은 지속적인 경기 모멘텀의 또 다른 장애가 될 수 있다.

배런스는 "이런 요인은 투자자들이 현재 높은 가치로 거래되는 소비 관련주에 대해 기꺼이 자금을 지불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