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다음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반영됐다.

캐나다의 깜짝 금리인상 소식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저울질하던 흐름은 다시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7.60bp 하락한 3.71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0bp 하락한 4.52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90bp 내린 3.88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5.8bp에서 -81.7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고용시장 관련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전주보다 2만8천 명 늘어난 2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한 주간의 집계치(26만4천 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고용시장에서 이처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82%를 고점으로 3.71%까지 낮아졌고, 30년물 수익률은 3.97%까지 오른 후 3.88%로 레벨을 낮췄다.

2년물 수익률도 4.57%대에서 오전에 4.47%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캐나다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을 보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스톱앤드고 방식의 통화정책을 우려한 바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잠시 금리인상 기조를 멈췄지만 이내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하며 다시 금리인상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책 변경은 금리를 동결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우려에 6월 금리동결 기대가 잠시 완화됐지만 이날 장후반에는 다시 금리동결로 기울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4%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27.6%로 반영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FOMC 첫날인 오는 13일에 발표된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실업수당 증가와 관련해 "이 지표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이 유지하고, 몇 달 동안 동결한 후 또 다른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연준의 다음 결정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상외로 25bp 금리인상을 발표한 것은 시장에 매파적 서프라이즈를 줬다"며 "전일 호주중앙은행의 비슷한 깜짝 금리인상에 힘입어 투자자들은 채권 매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할지, 아니면 10회 인상 후 금리 동결에 나설지 여부가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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