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2023년 글로벌 시장접근성 보고서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가 올해에도 불발됐다.

8일(현지시각) MSCI의 시장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신흥시장(EM)으로 분류됐다.

선진국지수에 편입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글로벌펀드의 투자기준이 되는 지표다. 선진(DM), 신흥(EM), 프런티어(FM) 시장으로 구분된다.

연례시장 재분류 결과 발표에 앞서 공개한 시장 접근성 평과 결과에서 MSCI는 한국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권리에 대해 "올해 한국 정부는 영어 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두 단계에 걸쳐 영어 공시가 의무화된다"며 "전면적인 시행 후 국제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철저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어 공시 의무화는 내년 자산 10조원 이상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부터 시작되며, 2026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외환시장 접근성에 대해서는 "올해 2월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6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두고 내년 하반기부터 전면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시행되면 국제 기관투자자들과 그 영향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당 관련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은 주주명부 확정 2~3개월 이후 배당금 공시 시기를 확정하고 예상 배당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이 완전히 시행되면 그 영향을 철저히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2년 1월 첫 편입 이후 MSCI 신흥국 지수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 편입 조건 중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하지만, 시장 접근성에서 미흡하다고 평가받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작년과 내용이 변한 게 없어서 사실상 불발이 맞다"며 "공식 발표는 연례시장 재분류 검토 발표와 함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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