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팽배하지만, 여전히 시장 일각에서는 25bp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뷰에서 "경제지표가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음을 상기시켰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역시 33만9천명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물가와 고용지표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다.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skip) 것을 원한다고 밝히며 시장에 금리 동결 기대를 불러온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을 시장이 잘 못 해석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홀렌호슨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연준의 가이던스를 잘못 해석했다며 "연준은 가이던스를 아예 주지 않으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친절하게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밝혔던 연준 기조에 익숙해진 시장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달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의 조나단 밀러 이코노미스트도 "5월 FOMC 이후 나온 경제 지표들과 연준이 금리 동결을 편안하게 여길만한 수준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기존의 금리 동결 전망치를 수정하지는 않았다. 밀러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결국 연준이 금리를 25bp씩 두 번 추가 인상할 것"이라며 최종금리는 5.5~5.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오는 13~14일 FOMC를 연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6월 회의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5%,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27.5%로 반영하고 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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