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가 제조업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 저점을 시사하는 지표는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경제 동향 6월호를 발간했다.

KDI는 제조업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평간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재고율은 상승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는 생산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KDI 설명대로 4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반도체의 감소 폭은 20.2%에 달했다.

전자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30.0%, 20.5%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2%로 낮은 가운데 재고율은 130.4로 전달(117.2%)보다 높아졌다.

다만,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 감소세가 일부 둔화했고, 대 중국 수출 감소 폭이 점차 축소되는 등 수출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3월은 마이너스(-) 34.5%, 4월 -41.0%, 5월 -36.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2월 -14.5%, 3월 -0.7%, 4월 -0.3%로 집계됐다.

대 중국 수출액은 각각 -33.1%, -26.5%, -20.8%였다.

6월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3월(65)보다 5포인트 상승한 70이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에서 75로 1포인트 올랐다.

KDI는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경기 부진이 심화하지는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서비스업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 운수 및 창고업은 12.5% 각각 증가했다.

5월 소비자심리 지수는 98.0으로 지난 3월 이후 완만하게 상승해 기준치 100에 근접했다.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

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4%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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