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둔화된 속도로 오른 것이다.
5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0% 상승에 정확히 부합했다.
또 전월치인 4.9% 상승에서 상승 속도가 더뎌졌다.
5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치인 0.4%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시장의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
5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3%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5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월치 및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한편 5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은 계절 조정 기준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5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5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주거비가 물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와 트럭, 식료품 물가도 상승했다.
주거비 가격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전월치(0.4% 상승)보다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주거비는 지난해 5월에 비해 8.0% 높았다.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은 4.4%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지난 4월부터 다시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반영하는 식료품 가격은 전월대비 0.1% 올랐다. 식료품 가격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외식 가격은 전월보다 0.5% 올랐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전월대비 3.6% 하락했다. 연료유 가격과 휘발유 가격이 각각 전월보다 7.7%, 5.6% 떨어졌다.
운송 서비스 가격은 전월보다 0.8% 올랐다. 의료 서비스 가격은 0.1% 내리며 최근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5월 CPI 발표 직후 미국 주가선물 3대 지수는 상승했다. 미국 채권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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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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