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온다예 송하린 정필중 한상민 기자 =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해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3일(미 동부시간) 미국 노동부는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둔화한 속도로 오른 것이다.

5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0% 상승에 부합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4,212.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뛴 13,573.3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CPI 둔화를 지속해 확인하고 있는 만큼 부담감은 덜어냈고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1번 남았을지, 2번 남았을지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PI 결과는 시장 예상치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에 따라 오늘 FOMC 결과도 금리동결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헤드라인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연준 금리인상세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등 분위기가 동반돼있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CPI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나온 편"이라며 "어제의 상승세가 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아직은 6월 FOMC 결과가 남아 있지만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망 심리가 있긴 하지만 제한된 수준일 것"이라며 "시장 자체도 6월은 일단 기준금리 동결로 보며 이제 7월 FOMC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CPI를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비나 에너지 이외의 서비스 물가는 내림세가 별로 명확히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래도 둔화세가 계속 나타나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 목소리가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이번 CPI가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헤드라인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큰 호재로 받아들일 부분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연준은 매파적인 목소리를 계속 내면서 부담을 갖는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는 물론, 중국 경제 지표 반등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여름까지는 추가로 강세를 띨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래픽]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이재윤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월(4.9%)보다 인상폭이 줄었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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